'협치'는 정치적으로 그 상대를 인정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게 가능한 상태에서 하는 겁니다. 집권을 한 자가 협치를 운운한다? 그럴 거면 뭐하러 대통령이 될까요? 그냥 야당 대표하면 됩니다. 더군다나, 우리 같은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자기 자신이 알아서 국가를 이끌어야 합니다. 야당이 의석의 과반을 넘긴 것은 선거를 통한 국민의 뜻이지, 야당이 그렇게 하고 싶어서 만든 게 아니고, 그걸 원한다고 그렇게 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니 협치 따위를 말하는 인간들은 스스로 '머저리'임을 자인하는 겁니다. 잘못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럼 대통령을 하지 말아야죠. 자기 자신의 문제도 해결 못 하는 지도자가 어떻게 전체 공동체를 이끌어간다는 얘긴가요? 리더십은 그걸 헤쳐나갈 수 있어야 비로소 인정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