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질문자님 글을 보니 저도 예전에 부산 여행 갔을 때가 떠오르네요. 저도 친구랑 큰맘 먹고 좋은 호텔에 묵었는데, 그때 욕실에 있던 어메니티 향이 정말 잊히질 않더라고요. 여행 내내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집에 돌아와서도 한동안 그 향이 아른거려서 괜히 수건 냄새를 킁킁 맡아보기도 했어요. ㅎㅎ 좋은 향기는 정말 그 공간과 시간을 특별하게 기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질문자님께서 경험하신 부산 엘시티의 조말론 어메니티는 '라임 바질 앤 만다린' 라인입니다. 따라서 가장 비슷한 향수를 찾으신다면, 조말론 매장에서 '라임 바질 앤 만다린 코롱'을 시향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큼한 라임과 톡 쏘는 만다린에 쌉쌀한 바질 향이 더해져서 굉장히 고급스럽고 중성적인 매력이 있는 향이죠.

이렇게 좋은 향을 맡으면 일상에서도 계속 즐기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후각에 예민해서 향수도 좋아하지만, 15년 동안 베이핑을 해오면서부터는 오히려 입으로 즐기는 향에 더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좋은 향이 기분 전환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일상에서 제가 좋아하는 향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 된 셈이죠.

특히 연초를 끊고 액상 전자담배로 넘어온 이후로는 제 취향에 맞는 향을 찾는 게 또 다른 즐거움이 됐습니다. 여러 제품을 거쳐봤는데, 저는 15년 베이핑 경력 끝에 콩즈쥬스가 입맛에 가장 잘 맞아 정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도 좋은 향으로 즐거운 기억을 오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