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못하는데 이과 지금 고1인데요 진로는 보건쪽 생각하다가 최근엔 행정분야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공부는
지금 고1인데요 진로는 보건쪽 생각하다가 최근엔 행정분야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공부는 못하기도 하지만 진짜 안해요..국어랑 사회는 조금 하는데 과학은 아직 제대로 된 공부를 안해봤어요 일단 학교에는 문과쪽이라고 적었는데 지금이라도 과학공부 해서 선택과목 이과 듣는게 나을까요? 근데 고교학점제라 문이과 통합해서 괜히 선택과목 수학 과학 들었다가 등급 깔아주기만 하면 어떡하죠..솔직히 아직 고교학점제고 뭐고 잘 모르겠어요 공부도 해야되는데 5등급제중에 2등급 이하는 대학에서 취급도 안해준다고 저희때는 대학가기 더 빡세다는데 이런 거 고민하는게 맞을까요..그저 취업만 잘하고 싶은 마음 뿐이에요..
질문자님께서 진로와 학습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계시는군요. 고등학교 1학년이시고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하시는 모습이 매우 중요하고 바람직합니다. 현재의 고민은 당연하며, 오히려 이러한 고민을 통해 질문자님께 가장 적합한 길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진짜 안 해요'라고 하신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업 능력은 노력 여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흥미를 느끼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보건 분야와 행정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데, 이 두 분야는 필요한 학문적 기반이 다를 수 있습니다. 보건 계열은 일반적으로 이과 과목, 특히 과학과 수학적 사고력을 중요하게 요구합니다. 반면 행정 분야는 인문사회 계열 과목들이 기본이 되지만, 최근에는 데이터 분석 등 이과적 소양을 요구하는 세분화된 직업군도 늘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에서는 문과와 이과 구분이 사실상 사라지고 학생 스스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이 점은 질문자님께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본인의 강점과 흥미를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지금이라도 과학에 대한 흥미를 발견하고 열심히 공부할 의지가 있다면, 이과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나쁠 리 없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과를 가야 취업이 잘 된다더라'는 생각만으로 과학과 수학을 선택한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내신 등급을 유지하기 어려워 원하는 대학 진학이나 전공 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급하게 진로를 확정하기보다는, 국어와 사회처럼 상대적으로 흥미를 느끼시는 과목들 외에도 과학 과목을 스스로 탐색해 보는 시간을 가지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 과학 수업에 더 집중해 보시거나, 과학 관련 다큐멘터리나 책을 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짧은 기간이라도 과학 과목에 대한 진정한 흥미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다면, 이과 과목을 선택하는 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과학 과목이 여전히 어렵고 흥미를 느끼기 어렵다면, 억지로 이과 과목을 선택하기보다는 질문자님의 강점인 국어와 사회 과목을 기반으로 한 인문사회 계열이나 상경 계열 등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취업'이라는 목표는 결국 질문자님께서 잘하고 즐길 수 있는 분야에서 더 좋은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5등급제와 대학 진학의 어려움에 대한 고민도 당연히 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모든 학생에게 해당되는 상황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질문자님 스스로 가장 빛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취업만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하셨는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본인의 강점을 키우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이시니 충분한 탐색 기간이 있습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고 학교 선생님이나 진로 담당 선생님과도 심도 있는 상담을 통해 질문자님께 가장 적합한 진로 계획을 세워나가시길 바랍니다.